[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산업연맹(CBI)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영국 경제가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오는 11월 1750억파운드(286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이 종료되고 내년 영국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란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을 포함한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CBI는 영란은행이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내년 2분기 1%로 인상한 후 내년 연말 2%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 3분기와 4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각각 0.3%와 0.4%로 제시했다.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마이너스(-) 4.3%와 0.9%로 제시해 영국 경제가 내년 플러스 성장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차드 램버트 CBI 사무총장은 "혼돈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램버트 사무총장은 그러나 "영국의 경제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실업률 증가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여전한 경계심을 보였다.
이안 맥카퍼티 CBI 수석경제자문관은 "현 단계에서 영란은행이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양적완화정책은 영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하는 단계에선 이렇다 할 효과를 나타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영란은행의 출구전략이 내년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