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후기고 입학 때 중 2·3학년 내신만 반영

자유학기제 취지 반영···자사고는 면접 대상자만 자소서 제출

입력 : 2016-03-30 오후 2:54:13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올해부터는 서울 일반고 등 후기고나 특성화고에 입학할 때 중학교 2·3학년 내신성적만 반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서울시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고입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일반고 184개교, 자율형공립고 18개교 등 후기고 202개교와 특성화고 입학전형에서는 중학교 1학년을 제외한 2,3학년인 2개 학년 교과성적만 반영된다. 이는 올해부터 전면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더욱 살리기 위해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특성화고 등 전기고는 교육감이 승인한 학교별 전형요강에 따라 자기주도학습전형, 실기고사, 추첨, 중학교 내신성적 등 학교 설립 취지에 맞는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 자사고의 경우 면접을 보는 학생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기존에는 자사고에 지원한 모든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했으나 올해부터는 온라인 원서 접수 후 추첨을 실시해 선정된 면접대상자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변경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가 불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고, 일선 학교의 업무를 경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면접 실시 기준은 오는 8월 학교별 입학전형요강에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후기고 간 입학 전형일정 간격도 단축됐다. 전형업무의 집중을 통해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와 학년말 어수선했던 중3 교실 분위기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또 검정고시 합격생, 졸업생, 학력인정 각종 학교 학생 등의 성적산출을 위해 실시한 '고입 내신성적산출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내신성적산출평가는 학생의 성취도에 따라 학업수준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서울교육청은 향후 검정고시 합격자 고입전형 성적 산출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북한 이탈 주민으로서 고교 지원 자격을 갖춘 사람을 정원 외로 선발하는 '북한이탈주민 특성화고 특별전형'도 도입했다. 탈북 주민들의 직업교육 기회를 넓혀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서울교육청은 '2017학년도 고입전형 계획'을 4월부터 학교 유형별로 발표하기로 했다.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 등 전기고는 4∼8월 사이에 학교장이,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등 후기고는 8∼9월에 교육감이 발표한다.
 
전기고 진학 희망 학생은 교육감 승인을 받은 학교별 입학전형요강에 따라 직접 개별학교에 지원해야 한다.
 
후기고 지원자는 12월 9일∼13일에 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하며, 학교 배정 결과는 내년 2월 3일 출신 중학교를 통해 발표된다.
 
 
전기고·후기고 입학 전형 개요. 자료/서울시교육청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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