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세계 '자동차 강판' 점유율 10% 차지

입력 : 2016-03-30 오후 5:21:09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기자동차 차체 PBC-EV(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최첨단 공법을 활용해 기존 차체보다 26% 가볍다. 사진/포스코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GM, 폭스바겐, 혼다, 닛산, 쌍용차(003620) 등 글로벌 '톱 15' 자동차업체에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강판 물량의 10%를 차지한다. 포스코(005490)는 자동차 강판 분야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의 지난해 자동차강판 생산량은 830만톤으로, 지난 2009년 538만톤에 비해 60% 증가했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 연비 권장 기준, 충돌법규 강화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차량 경량화와 안전성이 대두하고 있다. 연비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무게(강판)를 가볍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체 중량이 10% 감소하면 연료 소모는 8%, 탄소배출은 4% 감소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자동차업계의 요구에 따라 초고장력강판을 만들고 있는데,그 대표적인 방식이HPF(Hot Press Forming)다. 철강판을 성형성이 우수한 고온(900℃)에서 프레스 가공과 급속냉각을 병행함으로써 성형 전 약 500~800㎫(메가파스칼)에 불과하던 강도를 성형 후에는 1300~1600㎫의 초고강도 자동차 부품으로 제조하는 신가공기술이다.
 
2010년 포스코가 개발한 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강은 철에 망간·알루미늄 등을 섞어 만든 강판으로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강도가 3~4배 높고, 무게는 30% 가볍다. 이미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생산하는 차에 범퍼로 공급된 바 있다. 르노차와 공동으로 신형 콘셉트카에 900TWIP강과 2000HPF강 등을 적용해 차체 무게를 130㎏ 줄여 리터당 100㎞의 연비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대응해 전기효율이 높은 혁신적인 전기강판이 개발하고 있고, 슈퍼메탈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며 "혁신 철강제품의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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