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차량 4만대 늘어…교통 더 혼잡해졌다

하루 평균 통행속도 25.2㎞/h

입력 : 2016-03-31 오전 9:06:19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통행 속도가 줄어들며 지난해보다 더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18억건에 이르는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5년 차량통행속도’를 31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속도는 25.2㎞/h로 2014년(25.7㎞/h)보다 떨어졌다.
 
도심 도로는 17.9㎞/h로 2014년(17.4km/h)보다 오히려 속도가 높아졌지만, 도심을 제외한 외곽 도로는 25.4㎞/h로 2014년보다 0.6㎞/h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4만4000대(1.5%) 늘어났고, 도시고속도로 1일 교통량이 2014년 141만4000대에서 지난해 142만6000대로 증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시고속도로 연 평균 속도가 56.6㎞/h로 2014년 58.3㎞/h에서 1.7㎞/h 줄었으며, 주 간선도로(25.0㎞/h), 보조간선도로(23.2㎞/h), 기타 도로(22.2㎞/h)는 모두 2014년 대비 0.2~0.3㎞/h 증가했다.
 
도로별로는 남대문로(15.1㎞/h)가 가장 혼잡했으며, 나루터로(15.4㎞/h), 마른내로(15.9㎞/h), 압구정로(16.1㎞/h), 청계천로(16.2km/h) 순으로 뒤를 이어 도심과 서초·강남 도로의 통행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과 시간대별로는 금요일 오후 5~7시가 23.1㎞/h로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오후 시간대에 가장 혼잡했다.
 
출근길인 오전 7~9시에는 일주일 중 월요일이 24.3㎞/h로 가장 혼잡했다.
 
1년 중 차량 통행속도가 가장 느렸던 날을 살펴보면, 모두 비오는 날이 1위를 차지해 차량 통행속도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수와 설 연휴가 겹친 지난해 2월16일이 20.4㎞/h로 가장 느렸으며, 폭우가 내렸던 11월13일(21.4㎞/h)이 추석 연휴인 9월24일(21.8㎞/h)보다 더 혼잡했다.
 
시는 매년 시내도로 전 구간에 대한 통행속도를 분석해 과학적인 교통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주요 도로와 교차로 도로 소통 개선사업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 소통 개선사업은 물론 신호 운영 효율화에 중요한 지표로 쓰일 수 있도록 분석의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앞 도로가 극심한 혼잡 현상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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