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이 대한민국 국적을 얻게 됐다.
법무부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는 캐나다인 달튼 매튜(30) 등 2명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소속 러시아인 스타로두베찌 알렉산드르(23)등 2명을 포함한 총 4명을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특별귀화허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18일 진행된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우수인재로 선정된 후 국민으로서의 기본 소양 등 귀화적격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다.
우수인재로 인정받아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외국국적불행사 서약'을 하면 기존의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우리나라 국적과 함께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에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달튼 매튜는 유럽대륙하키리그(KHL)에서 주전 골리(아이스하키 골키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 2014년 국내 기업에 영입돼 2014~15시즌 아시아리그에서 베스트 골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함께 귀화허가를 받은 캐나다인 리건 에릭 맥키(28)는 독일 아이스하키 1부리그에서 수비수로 활동했고, 2014년 국내 기업에 입단해 2014~15시즌 정규리그 46경기에서 17골,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베스트 디펜스상을 받았다.
아이스하키 우수인재로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선수는 브락 라던스키 등 5명(남자 4명, 여자 1명)이며, 현재 이들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애슬른 우수인재로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스타로두베찌 알렉산드르는 러시아 주니어 국가대표, 프롤리나 안나(32·여)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고, 지난해 7월부터 대한바이애슬른연맹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들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면 우수한 성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동계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우수인재로 추천했다.
이번 국적심의위원회에서는 국내 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중국 동포 김길원(36) 등 5명이 과학 등 학술분야 우수인재로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 2011년 우수인재에 대한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개정 국적법이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학술·과학, 문화·체육, 경영·무역,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86명이 국적을 얻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인재 유치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인재 특별귀화허가 절차.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