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의 대규모 적자 주범으로 꼽히던 송가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송가 오프쇼어 반잠수식시추선(Semi-Rig) 마지막 4호선을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31일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송가 반잠수식 시추선 4호선을 인도했다고 31일 전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약 5000억원의 인도대금을 받았다. 송가 1,2,3호선은 지난해 6월과 8월, 12월에 각각 인도된 바 있다.이번에 인도된 석유시추선은 지난 2011년 9월과 2012년 5월 두차례에 걸쳐 총 4척을 수주한 반잠수식시추선의 마지막 호선이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탯오일(Statoil)사가 정한 '카테고리-D(Category-D)'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르웨이 대륙붕에 특화된 성능을 최적화해 맞춤형으로 건조됐다.
이 반잠수식시추선은 최대 수심 500m이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하며, 기존의 시추 기능(Drilling)에 더해 시추공 마무리 기능(Well Intervention)이 수행 가능하도록 건조된 신개념 시추선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계 변경 등으로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그 동안의 작업 노하우와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대형 손실의 주된 이유로 손꼽히는 송가 프로젝트가 완료됨에 따라 생산일정에 한결 여유가 생기는 한편 유동성 문제도 숨통 트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전무는 "현재 생산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첫번째 단추를 잘 끼웠다"며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추가 인도 예정인 8기의 해양플랜트도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주문주가 공급한 기본설계 패키지에 오류가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송가 1호선과 2호선 건조과정 중 발생한 추가 건조비용 보전을 위해 영국 런던해사중재인협회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