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대변인이 1일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에 대해 “공약이라고 말할 수 없다”거나 “내용 자체가 불성실하다”는 등 강력 비판했다. 새누리당 강봉균 선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더민주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강봉균 위원장은 3년 전에 ‘증세없는 복지는 말이 안된다’고 했다”면서 “같은 말을 했던 유승민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해친다고 쫓아내면서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선대위원장으로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강 위원장을 두고 “당신 입으로 ‘20일만 있다가 집으로 가겠다’고 말하고, 증세없는 복지에 반대하던 분의 아이디어를 정당 공약의 ‘넘버원’으로 내세우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강 위원장이 SBS 라디오에 출연해 “노인 중 50%는 나름대로 소득도 있고 자산도 있다. 왜 노후대책이 돼 있는 사람까지 기초노령연금을 30만원으로 올려야 하냐”며 더민주의 공약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주 대변인은 “노인빈곤률이 50%인 상황에서 나머지 50%의 경우에도 노후 설계가 되어있다는 뜻이 아니”라며 “그런데도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비합리적이기 짝이 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도 동석했다. 지난달 31일 주 대변인의 이른바 ‘막말’ 논란에 대해 간접 사과했던 최 실장은 “주 대변인이 기자 브리핑을 매일 해줬는데 가능하면 (나와) 우석훈 부실장도 같이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의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대변인(오른쪽)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