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가 지난달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1~3월을 통틀어도 해외여행 송출객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터키를 비롯한 유럽지역 테러와 지카바이러스 등의 악재가 거듭됨에도 성장을 이어갔다는 것이 일단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단거리 위주로 시장구조가 재편되면서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3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3월 해외여행 수요는 약 21만2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 증가했다. 1분기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한 77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3월 9만9000명의 해외여행객을 송객함으로써 전년 동월 대비 3.2% 성장했다. 1분기 총 해외여행객은 35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넘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일본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중국은 화남지역이 두각을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3월 지역별 실적을 보면 하나투어는 일본이 전년 동월 대비 70.9% 성장하며 전체 비중에서 38.8%를 차지했다. 동남아와 중국은 각각 28.8%, 18.6%의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미주는 2.4%, 유럽도 6.6%에 그쳤다. 모두투어는 동남아 비중이 35.8%로 월등히 높았다. 일본이 전년 대비 19.9% 성장하며 27%, 중국이 22.5%의 비중을 기록했다. 유럽은 5% 수준에 불과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보다 해외여행 송출객을 늘리며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1분기 실적은 암울하다. 지난해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누린 반면 올해는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지역 위주로 시장구조가 재편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악재가 꾸준히 발생해 여행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양적 성장을 이룬 것은 고무적이지만,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했다"며 "다만 중국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하고, 유럽 또한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서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