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계속 샀으니까 하루는 쉬지…'

1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매수추세는 여전히 유효

입력 : 2009-09-24 오후 3:31:04
[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외국인이 15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간 쉼 없이 사들인 데 따른 피로감 차원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외국인들의 종전 매수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4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지난 4일부터 이어온 순매수 행진을 15거래일만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97억원), 운송장비(-450억원), 전기가스업(-354억원) 등을 주로 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의 매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최근 14거래일 연속 사들인 데 따른 피로감에다 매도 규모도 미약한 만큼 추세전환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700선을 가파르게 돌파하면서 약간의 부담을 있을 수 있겠지만 환율 메리트가 여전히 유효하고 경기 회복 국면에서 저평가돼 있는 국내 증시를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외국인의 매수강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어도 매수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 부장은 이어 “내달초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 등 각종 글로벌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설령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돼 장이 밀리더라도 10월초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시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매수규모를 줄일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세나 저금리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떄문에 부정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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