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애플이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사용한 아이폰 잠금해제 기술을 알아낸 뒤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미국연방수사국(FBI)의 보안해제 기
술을 알아내 보안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 선임 연구원과 외부 전문가들은 FBI가 제3의 단체를 통해 제공받은 잠금해제 기술을 알아내 아이폰의 보안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FBI는 지난해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에 대해 수사하면서 애플에 그가 사용한 아이폰 5C 보안 해제를 도와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에 대한 보호망이 깨질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양측의 공방이 길어지면서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FBI는 지난주 익명의 단체가 범인의 핸드폰 보안 해제 방법을 제공했다고 밝히며 돌연 소송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FBI가 사용한 보안 해제 방법을 알아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애플의 정보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은 결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FBI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보안 해제 방법은 우리의 법률적, 정책적 제약이 일치하는 선에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건이 부합한다는 전제 하에서 지방 법원 등에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애플의 한 엔지니어는 "이렇게 결함이 있는 기술들은 대부분 수명이 짧은 편"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보안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