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4일 오전 발생한 서울 관악경찰서 테러사건은 자신의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 전모(38·여)씨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결과 전씨는 지난 2월8일 자신이 사는 건물 1층 유리창을 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평소 알고 있던 박 경사에게 전화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거절 당하자 이같이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이날 용액이 담긴 보온병과 과도를 가지고 3층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에 찾아와 욕설을 하며 난동을 피웠다. 소속 경찰관들은 전씨를 데리고 복도로 나왔지만 전씨는 순간적으로 보온병에 든 용액을 주변 경찰관들에게 뿌렸다.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해당 용액은 황산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사이버수사팀 소속 박모 경사(44)를 포함한 경찰관 4명이 다쳤다. 박모 경사는 얼굴과 목, 가슴 앞쪽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위에 있던 동료 경찰관 3명은 이마와 손목 등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전 씨의 정신병력 여부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경찰서에서 사이버수사팀 경찰관 4명에 염산테러를 한 30대 여성 용의자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