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그룹 투자액 76조…'빅3' 의존도 심화

3대그룹 제외하면 5.9% 감소…현대차 한전부지 매입으로 투자액 크게 늘어

입력 : 2016-04-06 오전 10:46:1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해 30대그룹 투자액이 전년 대비 18%가량 크게 늘었지만 상위 3대 그룹 의존도는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차(005380), SK(003600) 등 '빅3'의 투자액은 30대그룹 전체 투자액의 65%를 차지했으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전체 투자는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 261개 계열사의 2015년 투자액은 총 76조29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투자액 64조4824억원에 비해 11조5467억원(17.9%)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개발(R&D) 투자는 포함되지 않았고,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은 제외됐다.
 
투자의 대부분은 삼성과 현대차, SK 등 상위 3대그룹이 주도했다. 이들 3개 그룹의 총 투자액은 49조4810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65.1%를 차지했다.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의 56.3%에서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 투자액은 26조5481억원으로 전년(28조1978억원)에 비해 1조6496억원(5.9%) 감소했다. 투자규모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현대차를 제외할 경우 30대그룹의 총 투자 증가율은 2.5%로 크게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14개 그룹이 투자를 늘렸고, 15개 그룹은 줄였다. 
 
 
총 투자 금액이 10조원을 넘는 곳도 상위 3개 그룹 뿐이었다. 삼성이 20조1063억원을 투자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2014년 18조5151억원보다 투자액을 1조5912억원(8.6%) 늘렸다. 2위는 17조8138억원을 투자한 현대차가 차지했다. 전년보다 무려 10조1338억원(132.0%) 늘어난 17조8138억원을 투자해, 증가액이 삼성보다 6배 이상 많았다. 무엇보다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의 영향이 컸다. 이를 투자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는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3위는 SK로, 전년보다 1조4713억원(14.6%) 늘어난 11조5608억원을 투자했다. 
 
그 뒤로 LG(003550)(7조581억원), KT(030200)(3조109억원), 롯데(2조2466억원), POSCO(005490)(1조9170억원)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그룹 대비 투자 격차도 컸지만 규모가 감소했다. 이중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롯데였다. 롯데는 지난해 2조2466억원을 투자해 전년 3조2098억원보다 9632억원(30.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식품, 운수업 등이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렸고 통신, 철강, 중공업 등은 투자를 줄인 기업이 많았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14조2536억원을 투자해 1위에 올랐다. 전년(12조1219억원) 대비 2조1317억원(17.6%) 늘었다. 2위는 8조1332억원을 투자한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2014년 3조1461억원에서 4조9870억원(158.5%)을 늘렸다. SK하이닉스(000660)는 3조8586억원에서 6조5569억원으로 2조6982억원(69.9%)을 증액했 3위에 올랐다.  
 
투자액 감소가 컸던 기업은 LG유플러스(032640)(-33.2%), 롯데쇼핑(023530)(-44.0%), SK텔레콤(017670)(-24.0%), SK인천석유화학(-93.9%), 포스코에너지(-72.3%) 등이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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