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국내 유명대학의 명품강의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수강신청자 수가 6만6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습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27개 강좌를 올해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케이무크 시범운영 만족도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14일부터 올해 2월29일까지 케이무크를 시범 운영한 결과, 플랫폼(www.kmooc.kr)을 방문한 건수는 총 69만건으로 집계됐다. 수강신청자 수는 약 6만6000명으로, 강좌당 평균 2400명이었다.
최고 인기강좌는 서울대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로 수강 신청자가 7630명에 달했다. 이어 박영택 성균관대 교수의 '창의적 발상: 손에 잡히는 창의성' 강좌가 수강신청자 5931명으로 2위에 올랐다. 성균관대 신정근 교수의 '논어: 사람의 사이를 트는 지혜' 강좌도 5149명이 수강했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관심이 높아진 '인공지능(AI)' 관련 과목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기응, 오혜연 교수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은 네번째로 많은 4524명이 신청했다.
수강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강좌는 이화여대 김찬주 교수의 '현대물리학과 인간사고의 변혁'이었다. 수강생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29점을 받았다. 이어 연세대 손영종 교수의 '우주의 이해'가 4.28점을 받아 두번째로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부는 이달 중 기존 운영되고 있는 27개 강좌 외에 가톨릭대 박승찬 교수의 '서양철학의 전통' 등 10여개 과목이 추가로 개설한다.
특히 연세대는 올해 초까지 총장을 지냈던 정갑영 교수의 '경제학 첫걸름 PART1: 미시경제학' 강좌를 이달 중에 개설할 계획이다.
올해 10개 내외 대학을 선정하는 케이무크 사업에는 총 41개교가 신청했으며 이달 중으로 선정평가를 거쳐 이달 말까지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기존 운영 대학과 추가로 선정되는 10개 내외 대학 총 20개 대학이 함께 과목을 개설해 60여개 강좌가 새롭게 신설된다.
교육부는 케이무크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개설강좌 수를 1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수강생 편의와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13주차 이상의 강의는 6주차 안팎으로 나눠 진행하거나 1회 강의 분량을 짧게 구성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수 결과를 대학의 학점이나 재직자 교육훈련 시간으로 인정하고 강좌 특성에 따라서는 기업 취업 과정과 연계하는 등 적정한 학습유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무크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교육부 제공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