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상선(011200)이 용선료 협상과 채무조정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7일 외국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을 이달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후속협상 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협약채권의 채무조정을 위해 올해와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전체 공모사채들을 대상으로 일괄 사채권자 집회를 6월 경 개최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선료 협상 및 채무 조정이 이행된다면 회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과 함께 회사 정상화방안의 3가지 핵심 축이 모두 해결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벌크전용선사업부, 부산신항만 지분, 현대증권 매각으로 확보되는 유동성은 일부 채권자의 채무 상환이 아닌,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 최근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산은과 맺은 자율협약은 선주 및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비협약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조정을 전제로 맺은 조건부 협약이기 때문에,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 분담을 통한 채무조정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며 "모든 임직원들은 뼈를 깎는 각오로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