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금리 6개월來 최고

연 5.63%..서민 상환 부담 가중
예대마진 2%대로 다시 확대

입력 : 2009-09-2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다시 2%대로 벌어졌다.
 
또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올 2월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잔액기준 총수신 금리는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3.38%, 총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5.4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출 수신 금리차 즉, 예대금리차가 2.11%포인트를 기록, 올 2월 2.19% 이후 6개월만에 다시 2%대로 복귀했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서 총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기존 취급된 고금리 수신상품에 대한 만기 도래로 인해 총수신 금리가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예대금리차가 커진 만큼 은행들이 이자수지 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돼 은행 자금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5.63%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올 2월 5.73%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전월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5.45%를 기록하며 올 1월 5.63%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적금담보 금리는 0.10%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했다. 저리의 근로자학자금 대출취급이 늘어난 결과 보증대출은 0.27%포인트나 줄었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5.60%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해, 올해 1월 5.94%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02% 소폭 하락했으나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5.63%를 기록한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 금리 역시 올해 1월 5.88%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연 3.02%로 전월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전월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상호부금 금리도 0.06%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 현황은 4.0% 이상의 구성비가 전월의 1.7%에서 19.7%로 크게 상승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 평균금리는 연 3.15%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채(1년) 유통수익률 상승 등으로 금융채 금리가 전월대비 0.65%포인트나 크게 증가한 가운데 CD금리와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각각 0.10%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한편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3.07%, 대출 평균금리는 5.61%를 기록,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의 2.61%포인트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2.54%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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