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성실한 내신관리가 기본···욕심 내면 낭패 볼수도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전략···"선택과 집중을"

입력 : 2016-04-1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강세다. 갈수록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입전형 경향은 전체 대학의 경우 수능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학생 부교과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감소되면서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독서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면접으로 최종 선발하는 전형이다.
201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의 18.0%인 5만9069명을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정원내 기준).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40.5%, 13만2933명)과 정시 수능위주 전형(27.8%, 91만457명) 전형에 이어 세 번째로 모집규모가 크다. 그러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 15곳을 대입 모집 비율을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34.2%)이었다. 그 다음이 정시 수능위주 전형(29.4%), 논술전형(18.2%), 학생부교과전형(8.2%) 순이었다. 이들 상위권 대학 중 8곳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다소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걸고 있기 때문에 수능 비중은 정시 수능 위주 29.4%보다 높다고 봐야 한다. 수험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다. 그렇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은 무엇이고 입시 전략은 무엇을 중점으로 세워야 하는지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와 짚어봤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또는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서류가 바로 ‘학생부’이다. 학생부 안에는 인적 사항부터 출결, 수상경력, 진로, 내신 성적, 독서 내역 등 고교 생활의 모든 것이 기록된다. 때문에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의 인성, 잠재력 등을 학생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활동내역이 많다고 마구잡이식으로 모든 내용을 우겨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학생부에 무엇이 담기면 좋을까.
 
학생부에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결과와 과정이 모두 담겨 있다. 학생부 안에는 인적 사항부터 출결, 수상경력, 진로, 내신 성적, 독서 내역 등 고교 생활의 모든 것이 기록된다. 때문에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의 인성, 잠재력 등을 학생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학생부의 ‘수상경력’은 교내에서 상을 받은 경우 채워진다. 교내 경시대회, 토론대회 같은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성과를 낸 경우 결과를 중심으로 기록된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대회가 개최된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하자. 꾸준히 성과를 낸다면 분야의 우수성과 도전의식 등을 증명할 수 있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목의 성적 역시 자신의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 종합전형에서는 교과 성적이 수치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성적 추이 등 성적의 특성, 관심분야와 관련 과목의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때문에 과거의 성적 낮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노력해 성적을 올려 역경을 극복한다면 그 성과가 분명히 평가에 반영될 것이다. 실제로 이같은 경우로 대학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진학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단국대에 입학한 학생은 고교 1학년 국어, 영어, 수학 내신등급이 각 4, 4, 6등급대였던 것을 3학년 때 2, 1, 1등급대로 끌어올렸다. 1학년 성적만 놓고 보면 지금 다니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역경을 극복한 스토리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플러스 요인이 됐다.
 
반대로 성적이 좋다면 그 성적을 유지하도록 하자.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대학에서 주목하는 우수한 성과임에 분명하다.
 
앞서 언급한 ‘수상경력’은 결과 중심의 기록이다. ‘수상경력’에는 대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담기지 않는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직접적인 노력과정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 성적 역시 마찬가지다. 수치로 나타난 교과 성적에는 그 노력과정이 담겨져 있지 않다. 반대로 앞으로 언급할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등은 과정 중심의 기록이다. 상장과 등급에 나타나지 않는 과정이 담긴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학교생활 중 학생회 활동 같은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적성검사 등의 진로활동 중 학생에게 의미가 있는 특이사항이 기록된다. 평소에 자신이 가진 관심분야와 관련된 활동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하자. 관심분야에 대한 진정성과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수업 활동 수행한 과제와 과제물의 수준, 수업태도, 수업 참여내용 등 학생의 수업활동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이 기록된다. 여기에 관련 교과목에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담길 수 있다. 이 항목이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과 수업 중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방과후학교 역시 이곳에 기록된다. 다른 고등학교에 개설된 방과후학교에 참여해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다. 또 영재교육기관에서 수료한 영재교육 관련 내용, 발명교실 교육실적, 대교협 주관하는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UP)도 이 곳에 담길 수 있다. 관심분야와 관련된 활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자신의 열정과 노력을 학생부에 담을 수 있다.
 
‘독서활동상황’은 고교생활 중 독서활동을 기록된다. 자신이 읽은 책, 특이사항 등 독서 성향과 이력이 기록되어 있다. 책을 읽은 이유와 책을 통해 배운 점, 이후 변화 등이 담긴다. 관심분야와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음으로써 관심분야에 대한 진정성과, 관련된 지식수준 등을 담아낼 수 있다.
 
이밖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중요하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선생님께서 수시로 관찰해 나타난 특성이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기록된다. 인성과 관련된 내용도 이곳에 담긴다. 때문에 종합의견은 교사의 추천서와 같은 위력이 나타날 수 있다. 학생부를 통해 자신을 대학에 추천하는 사람이 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야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어필할만한 실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학생부에 기록되는 학교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없다.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관심 분야에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3년의 학교생활이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전형"이라면서 "학생부에 풍성하고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 활동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성실성과 학업능력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내신 관리가 기본이 돼야 비교과 활동들도 대입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월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5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추가지원 공동연구-학생부종합전형 운영 공통기준과 용어표 준화 연구’ 공청회에 참여한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과 중, 고교 교사들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여역 표준화에 대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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