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오름세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과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절 합의 무산 가능성은 부담이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2시 38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46%(80.26포인트) 오른 1만7657.22를 기록 중이다. S&P 500은 0.23%(4.68포인트) 상승한 2052.28, 나스닥 0.33%(15.87포인트) 오른 4866.56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 상승은 국제유가 오름세 덕분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64센트(1.6%) 오른 배럴당 40.36달러에 안착했다. 이날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가 내년 산유량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다만 오는 17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불안감이 여전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오스틴 샢 연구원은 "산유국들 사이에서 산유량 조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때도 이라크의 원유 생산은 더 늘었다"며 OPEC 회의 결과에 대해 비관적 전마을 내놨다.
부진한 실적도 부담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11일 증시 마감 후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모델 X 리콜 소식 후 주가가 소폭 하락세다. 허츠는 차량 대여 사업의 매출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10% 이상 하락했으며 야후는 영국 데일리메일이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야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사실에 주가가 강세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