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지난해 프랑스 파리와 올해 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조직이 ‘유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추가 테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체포된 벨기에 브뤼셀
테러 공모범 모하메드 아브리
니.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프랑스 매체 리베라시옹 보도에 따라 지난 8일 체포된 브뤼셀 테러 공모범 모하메드 아브리니가 경찰에게 당초 브뤼셀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다며 당초에는 ‘유로 2016’ 경기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키려 했다고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우리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아브리니가 프랑스 벨기에 테러 조직이 유로 축구 경기 때 테러 행동을 감행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유로 2016’ 경기는 6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프랑스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유럽 축구선수권대회로 지난해 11월 테러가 발생했던 파리 홈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식을 갖는다.
가디언은 이들의 당초 계획이 전해졌지만 프랑스 경찰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테러리스트들이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준비했다는 것은 새롭지 않다”며 “프랑스 경찰과 보안 당국은 추가 공격의 가능 시나리오를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브리니는 당초 프랑스 테러 계획을 바꾼 것에 대해 파리 테러 공모범인 살라 압데슬람이 벨기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에 협력하자 조직이 발각될게 두려워 브뤼셀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브리니는 지난 3월22일 브뤼셀 공항에서 공범 2명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으며 이날 테러 직후 공항을 빠져나와 도주했다. 아울러 아브리니는 지난해 파리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 가운데 마지막 용의자로 지목됐으며 지난 8일 붙잡혔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