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서울 유세를 마지막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끝냈다. 김 대표는 투표를 위해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열차를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13일간의 선거전에서 그야말로 피말리는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며 "전국에 있는 후보들이 밤 12시까지 사력을 다해 뛰어 과반수가 넘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 호소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선거 초기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이 아주 나빠져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무엇보다 저희의 잘못을 깨끗하게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중요해 선거 내내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며 "중간에 굉장히 위기가 왔지만 진심이 전해졌는지 오늘까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앞으로 대한민국 서민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민을 섬기는 정치, 국민을 바라보고 두려워하는 정치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낮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총력 유세을 벌였다. 이날 하루에만 지역구 21곳을 돌며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김 대표의 향후 대권 도전 여부도 결론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에만 경기 수원무(정미경 후보)·수원을(김상민 후보)·수원갑(박종희 후보)·안산상록갑(이화수 후보)·안산상록을(홍장표 후보)·시흥갑(함진규 후보)·인천 남동을(조전혁 후보)을 방문해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조전혁 후보 지원유세에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하기 위해 전교조와 싸워 신세를 조질락 말락 하는 그런 사람”이라며 “월급도 다 빼앗기고 마누라에게 안 쫓겨나는 게 다행”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오후에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관악을(오신환 후보)·금천(한인수 후보)·구로을(강요식 후보)·영등포갑(박선규 후보)·용산(황춘자 후보)·서대문갑(이성헌 후보)·성북갑(정태근 후보)·도봉갑(이재범 후보)·노원갑(이노근 후보)·동대문갑(허용범 후보) 서울 중·성동을(지상욱 후보) 선거구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오신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금 사시존치법이 야당 법사위원장에 의해 발목잡혀 있다"며 "오신환 의원을 당선시켜 주면 사시존치법이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고 공약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에서 투표한 뒤 곧바로 상경해 여의도 당사에서 투·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밤 서울역에서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