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부총리가 해외투자자들에게 우리 경제의 견고한 기초체력을 설명하며 올해 3%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1분기 한국의 경기보완대책에 따른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필요시 적극적인 정책여력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뉴욕에 있는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콘웨이 칼라일그룹 회장 등 해외투자자, 글로벌 금융회사 주요인사 200명이 참석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한국경제:새로운 도약을 위하여(Rising to the challenge)'를 주제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한국경제가 지금까지 몇번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해왔던 것처럼 현재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 도전요인을 극복하고 다시한번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장단기 도전요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금융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며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질의응답에서 올해 한국경제 3%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0.2%포인트 낮춘 2.7%로 제시했다.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유일호 부총리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유일호 부총리는 "외화시장이나 부실기업, 과잉설비 등 중국 리스크 요인에 있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관리능력이 이 문제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로 이행해 가는 것이 한국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연초 발생한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북한리스크에 대해서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뿐 아니라 과거 역사적인 경험을 통해 어떤 면에서 보면 약간 내재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경제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큰 만큼 앞으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뉴욕 팔래스호텔에서 해외투자자, 글로벌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200여명을 초청한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있다. 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