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세계 경제의 부진에 원유 수요가 줄고 있지만 원유 생산은 오히려 늘고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이라크와 이란 등이 원유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이란은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14만배럴 가량 늘렸다.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과 쿠웨이트와 리비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등이 2월 생산량을 유지한 것과 다른 행보다.
이같은 이란의 최근 원유 증산 조치에 OPEC은 우려를 표했다. OPEC은 최근 남미 등 신흥 시장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으며, 기후 온난화로 북반구 국가들의 원유 수요량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원유시장의 상황은 지난 2년동안 크게 변했다. 지난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원유가는 올해 2월에는 26달러까지 폭락했다.
이라크 바스라 인근에 있는 루마일라 정유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