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민지, LPGA 롯데 챔피언십 우승…전인지 준우승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LPGA 2승 달성

입력 : 2016-04-17 오후 1:38:48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호주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약 20억 6000만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공동 2위인 전인지(하이트진로)와 케이티 버넷(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민지는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LPGA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약 11개월 만에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 원)도 챙겼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민지는 3라운드 2타를 잃고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맞았다. 1번 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이민지는 8번 홀(파3)과 11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상승세를 탄 이민지는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2타를 줄였고 이후 3타를 더 줄이며 이번 대회 주인공이 됐다.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 퍼트를 놓치며 버넷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만족했다. 전인지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올 시즌 LPGA 투어 세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코츠 골프 챔피언십 공동 3위 기록까지 합치면 올 시즌 출전한 LPGA 4개 대회에서 모두 톱3 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LPGA 무대에 처음 나선 장수연(롯데)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치며 단독 5위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세영(미래에셋)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민지가 17일 열린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광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