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주요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쿠웨이트에서 국영 석유회사 직원들의 파업이 발생해 석유 생산이 급감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 삭감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의 금융부문 부대표이자 대변인 사아드 알아즈미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석유 회사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일일 산유량이 110만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지난 달 하루 281만배럴을 생산했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국 중 넷째로 많은 양이다.
이번 파업은 쿠웨이트 정부가 재정난 해결을 위해 국영 석유회사 직원들의 임금을 줄이면서 발생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주수입원인 쿠웨이트는 저유가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쿠웨이트의 산유량 감소로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미레이츠 NBD PJSC은행의 에드워드 벨 연구원은 "(쿠웨이트 산유량 급감 소식이) 충격적"이라며 "국제유가를 약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