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이 제공하는 시세정보 이용료 체계가 26년 만에 개편된다.
코스콤은 변경된 과금 체계를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금융투자 환경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최근 복합점포와 스마트지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990년대 초 수립된 현행 지점수 기준의 요금 체계가 이 같은 금융투자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데다 실제 시세정보 이용 규모를 반영하지 못해 금융투자회사 간 형평성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데 따른 것이라고 코스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적용하는 정보이용료 산정 체계를 실제 정보이용 규모가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현행 지점 중심에서 실 사용자(주문계좌)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금융투자회사 간 형평성 문제 개선과 함께 업계 내 공정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시황과 연동된 계좌수를 적용함에 따라 정보이용료 수준의 합리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보이용료는 전체적으로 현행과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또 계좌 수 증가에 따른 비용부담을 축소하고자 정보이용료 변동폭을 완화시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스콤은 지난해 9월부터 금융투자업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개별방문,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엄재욱 영업본부장은 “정보이용료 체계 선진화를 위해 해외 선진거래소에 대한 많은 조사를 진행했으며, 개편 시 회사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어 업계 내 중립적 관점에서 최대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이번 개편안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이용료 증감액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