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동아수영대회 예정대로 출전…"최선 다하는 것에 의미"

입력 : 2016-04-18 오후 8:44:48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국가대표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인 팀 GMP는 "박태환이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박태환이 나설 제88회 동아수영대회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 대회를 겸한다.
 
애초 박태환은 이 대회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참가신청서를 내고 태극마크를 꿈꿔왔다. 그러나 지난 6일 열린 대한체육회 산하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징계 만료 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가대표 복귀는 물거품이 됐다.
 
이 때문에 박태환은 최근까지도 대회 출전을 고심했다. 그랬던 박태환이 대회 출전을 결심한 것은 그간의 준비가 단순히 국가대표 출전만이 아닌 수영 선수로서의 명예회복 차원에서였음을 증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팀 GMP는 "박태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일정에 따르면 박태환의 첫 경기는 25일 열리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경기가 될 예정이다. 이어 28일까지 200m, 400m, 100m에 차례로 나설 전망이다. 호주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오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채취한 소변샘플에서 세계반도핑위원회(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검찰 수사 결과 고의 투약 여부는 벗었으며 FINA 징계는 지난달 2일부로 끝났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박태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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