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오이타(大分)현에서 지난 14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었다.
재해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의 골든타임(19일 새벽 1시25분)이 지났지만 수색은 난항을 거듭 중이다. 희생자의 증가가 우려된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지진피해 지역에서 구조대의 수색이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18~19일 이틀간 지진 피해자 2명이 추가로 발견돼 희생자 수는 44명으로 늘어났다.
산사태로 붕괴된 미나미아소(長野)의 한 산장에서 남성 1명이 숨진 것이 추가로 확인됐고,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의 가와요(河陽)에서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새벽을 기해 '72시간의 구조 골든타임'이 경과한 가운데 수색 및 구호 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일본 언론은 향후 수색 과정에서 피해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나미아소무라에서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사람은 9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2500여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잇고 있다. 하지만 토사에 휩쓸린 집과 실종자 위치를 찾기 힘들어 수색이 어려운 상태다.
이밖에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은 단전, 단수 및 극심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슈전력은 19일 오전 0시30분 기준 구마모토현 1만6000가구가 아직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물자 운송에 주력 중이나 철도 마비와 주요 도로의 차단 등으로 구호물자 수송은 원활하지 못하다.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지역 주민의 불편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4일 밤 구마모토현의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서 18일 오후 11시까지 일어난 진도 1 이상 지진의 횟수는 568회로 집계됐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