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금융위기 이후 대량보유 주식수 10.6% 증가

입력 : 2009-09-3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관투자가의 대량보유 상장회사수와 주식수, 평가금액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30일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금융위기 전(2008년 9월12일)과 이후 1년(2009년 9월11일)을 기준으로 기관투자가의 5% 이상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5% 이상을 보유한 상장
법인수와 주식수, 평가금액 등이 금융위기 직전 보다 모두 증가했다.
 
기관투자가가 대량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모두 388개사(전체 22.6%)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보다 3.2%(12개사)가 늘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이 금융위기 전에 비해 6.7%(15개사)가 늘은 반면 코스닥시장은 2.0%(3개사)가 줄었다.
 
보유 주식수도 금융위기 전 대비 10.6%(2억3500만주) 증가한 24억4500만주로 집계됐다.
 
보유 평가금액 역시 60조6116억원으로 금융위기 전보다 24.1%(11조7655억원) 대폭 증가, 지수 상승폭을 크게 상회했다.
 
거래소 측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보유 주식수를 크게 늘린 자산운용사가 주가 상승폭이 큰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장주식을 5% 이상 대량 보유한 기관투자가의 수는 금융위기 전에 비해 9개사(10.7%)가 감소한 총 75개사로 조사됐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에선 58개 기관투자가가 316건(239종목)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4개 기관투자가가 176건, 149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주체별 보유주식수는 은행이 전체의 47.7%에 해당하는 11억66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6억2200만주(25.4%), 보험사 2억2100만주(9.0%), 증권사 8600만
주(3.5%)의 순이었다.
 
보유 평가금액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 27조8143억원(전체 45.9%), 은행 25조9722억원(42.9%), 보험사 4조5545억원(7.5%), 증권사 2269억원(0.4%)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으로 증권사를 제외한 모든 기관투자가의 평가금액이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사 등 평가금액비중이 높은 투자주체는 5~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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