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1.5%를 유지, 10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연 1.5%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지난해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 이후 10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한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급증한 가계부채의 부담감과 주요국 통화정책의 파급효과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조정에 나서기 보다는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고 정책 여력을 아까두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 대비해 재정 및 금리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도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 등 내수마저 동반 불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이 내놓은 수정 전망치도 모두 내렸다.
이 총재도 이미 지난달 말 가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