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30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불거진 유럽발 돌발 악재로 하루만에 하락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1포인트(-1.00%) 하락한 1673.14포인트로 마감했다. 다만 이달들어 지수는 5.11% 상승해 3개월째 양봉을 그렸고, 3분기 코스피지수는 20.7%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오전장 내내 1700선을 넘나드는 등 이틀째 랠리를 펼쳤다. 월말과 분기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에서 기관의 윈도우드레싱성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이 우세해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는 반나절만에 끝났다. 오후장 외신을 통해 프랑스 해운사의 모라토리엄 선언 소식에 조선과 해운 관련주들이 줄줄이 폭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지수는 장 마감 직전 1665포인트까지 낮아지는 등 20일선(1663p)마저 위협받았다.
프로그램쪽에서 7250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들어왔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0억원, 1884억원 순매도, 기관은 240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환매가 일단락되면서 투신은 프로그램을 앞세워 340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조선주의 급락이 이날 증시의 주된 이슈가 됐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CGM사가 채권단들에게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다. 이 여파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취소 우려가 불거졌다.
특히 해외발 악재는 조선주 뿐 아니라 해운주, 기계주, 철강주로 까지 확산됐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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