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농협이 축산업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축산농가 냄새 없애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매월 10일을 '클린업 축산환경개선의 날'로 지정해 2000명의 지도요원이 농가를 방문해 냄새 저감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한다.
19일 김태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0만 축산농가 가운데 핵심농장 2만호를 대상으로 냄새저감 컨설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축산경제는 소규모·무허가 축사에서 가축분뇨를 오래 쌓아둬 냄새를 유발하는 만큼 오는 2018년 3월까지 무허가축사를 100% 적법화 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또 수거한 가축분뇨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을 현재 19개소에서 올해 22개소로 늘린다. 이에 따라 가축분뇨 자원화 물량은 60만톤에서 62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축산경제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현을 위해 2020년까지 3500명의 정예 축산인을 육성한다. 축산농가 중 65세 이상의 고령화율은 44%(2014년말)로 축산업의 지속성을 위해 젊은 후계자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농협은 후계축산인 육성 거점조합 30개소를 선발해 개소당 10명의 후계자를 선발·지원하며 2020년까지 총 35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선발된 후계축산인에게는 300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후계축산인 펀드도 조성한다.
아울러 올해 1200만달러를 목표로 2020년까지 축산물 수출 5000만달러 달성으로 국내 축산물 수출의 20%를 차지하도록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은 이를 위해 대중국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품목을 육성키로 하고 'K안심한우'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할랄시장 신규개척을 통해 유제품(서울우유, 부산우유, 임실치즈 등) 수출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삼계탕(농협목우촌, 수원축협)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국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며 기타 신규 수출품목을 적극 발굴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한다.
농협은 이를 지원할 수출활성화 지원조직을 지난해에 비해 2배(6개소→12개소)로 늘리고 범농협 조직을 활용한 해외프로모션(싱가폴, 상해, 타이베이, 홍콩)도 추진 중이다.
김태환 축산경제대표는 "우리나라 축산업을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축산, 경쟁력 있는 축산으로 만들겠다"며 "농가가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농가에 꼭 필요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