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네트웍스, 와이브로사업 진출 추진

"10월 포스데이타 와이브로부문 인수"
"서비스사업 진출도 검토"

입력 : 2009-09-30 오후 5:52:13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세아철강으로 유명한 세아홀딩스의 자회사 세아네트웍스가 와이브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아네트웍스는 특히 기지국 등 와이브로 시스템 사업부 뿐만 아니라, 와이브로 서비스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출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사장은 30일 "포스데이타 와이브로 R&D 인력을 흡수해 기술력을 확보했고, 사업부문 인수를 위해 포스데이타와 최종 협상 중"이라며, "협상은 10월중이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네트웍스는 인터넷 전화기용 AP나 하이패스 단말기 공급 전문기업으로 70억원대 자본규모에 직원은 270여명, 자산만 760억원대 수준이다.
 
박 사장은 "와이맥스(와이브로의 해외명) 기술은 포스데이타와 삼성전자가 최고"라며, "포스데이타에서 퇴직한 기술 인력 50여명을 흡수해 무선데이터 사업부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7월초 와이브로 사업부문을 포기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당시 포스데이타의 와이브로 사업관련 부서의 인원은 250여명을 넘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다.
 
세아네트웍스는 와이브로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도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와이브로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에 큰 돈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단독 사업보다는 참여 의향 기업이 있으면 바로 와이브로 사업자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네트웍스는 같은 계열인 유선통신사업자 드림라인의 통신인프라와 기지국을 이용해 전국망 구축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아네트웍스가 예상하는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 비용은 1조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네트웍스가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까지 시작하면 포스데이터 와이브로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기지국 등 시스템 구축과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병행하는 유일한 사업자가 된다.
 
한편, 현재 와이브로 사업자는 KT와 SK텔레콤이며,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는 사업성을 이유로 정부에 사업권을 반납한 상태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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