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M&A이슈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M&A테마가 모멘텀 부재 속에서 방향성 탐색을 벌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새 동력이 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투자자들은 이들 M&A 움직임에 따른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을, 추석 연휴 이후 더욱 주의깊게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매각 가격만 4조원대다. 최근
효성(004800)은 단독으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증권가를 비롯한 시장의 반응은 영 시덥지 않다. 효성과 하이닉스가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차치하고라도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자본력이 되느냐가 관건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 위해선 3조원대가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인수후보로
POSCO(005490)와
한화(000880),
SK(003600) 등 여러 대기업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결정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힌다.
현대상사(011760)도 최근 국내 M&A 시장에서 '핫이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현대상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인수계약이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이르면 11월 안에 인수가 완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29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외국회사와 외국계 펀드만이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예비실사 후보군을 추석 직후 추려내고 12월15일까지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이런 M&A 이슈에 대해서 무엇보다 시너지 효과와 기업 재무구조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본다면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단기적인 접근은 아무래도 재무적인 부담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