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최근 원자재펀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외국계 자산운용사간 펀드 수익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원자재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63%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계운용사의 원자재펀드는 평균 2.9%로 우수한 성과를거둔 반면, 국내운용사는 -0.53%로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펀드별로는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투자신탁A종류A(주식)'이 9.53%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한국투신운용의 '삼성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로 8.43%의 손실을 기록중이다
1등과 꼴찌간 수익률 격차가 20%P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운용사별로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식이 달랐고 일부는 펀드운용에 있어 미숙함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원자재펀드는 커머더티형과 주식형으로 투자방식이 나뉘는데 주식형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3.67%로 같은 기간 -3.98%를 기록한 커머더티형을 훨씬 앞서고 있다.
따라서 국내운용사들은 출시된 펀드 15개 중 11개가 커머더티형인 만큼 대부분 수익률 부진을 면치 못했고, 외국계는 해외주식형이 21개 중 14개에 달해 상대적으로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동혁 블랙록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원자재펀드의 투자유형중 어느 것이 좋다말할 순 없지만 통상 원자재경기가 좋아질 때는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의 수익률이 먼저 좋아진다"고 말했다.
투자유형으로 인한 손실외에 운용노하우의 부족도 국내운용사 부진 원인중 하나로 꼽혔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지수를 따라가는 커머더티형은 가격자체의 등락외에도 매 월말 도래하는 롤 오버 시기에 얼마나 손실을 줄이느냐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친다" 며 "국내운용사의 경우 상반기 롤오버 시기의 운용 미숙으로 손실이 발생해 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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