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크게 높였다.
또 201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1%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1일 '하반기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은 올해 -1.0%의 성장세를 보인 후 내년에는 3.6%로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3.0%, 내년 2.5%로 내다 본 전망치에서 각각 2%포인트, 1.1%
포인트 높인 것이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해외자금 유입이 늘어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도 전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 7월 2.5%에서 0.6%포인트 올린 3.1%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7월의 -1.4%에서 0.3%포인트 높인 -1.1%를 제시했다.
개선된 성장률 전망치는 세계경제가 전례없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등 주요 경제권의 침체가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출갭(output gap, 디플레이션갭)은 내년말까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물가) 압력도 계속 낮게 유지되며 글로벌 경제 회복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내년 글로벌 경제회복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이머징 마켓이 주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 IMF G20국 GDP성장률 전망
<자료 = IMF>
IMF는 중국이 확장적 정부정책과 해외자금의 유입, 재고조정 등에 힘입어 올해 8.5%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2010년 9,0%까지 치솟을 것으로 평가했다.
전례없는 정부정책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미국은 하반기들어 안정세에 접어들지만 실업률 상승 등의 악재가 남아있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전망(0.8%)보다 0.7%포인트 오른 1.5%에 머물렀다.
유로존은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2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경기침체가 완화된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금융중개기능 약화와 동유럽의 경기부진 지속으로 미약한 회복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경제가 건강한 성장기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자감소와 실업률 상승에 따른 성장잠재력 약화를 해소하고 경상수지 흑자국과 적자국간의 경제구조를 바꾸는 글로벌 수요 재조정(Rebalancing)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재균형 문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후 세계경제는 1%이상의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인플레이션 압력을 방지하기위한 '출구전략'을 강조했던 IMF는 "섣부른 출구전략은 금융불안을 심화시키지만 지연될 경우 국가재정의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신뢰성있고 일관성있는 중기적 출구전략 마련"을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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