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전망보다 개선되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가통계청은 이날 영국의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6%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0.7% 성장보다 소폭 개선된 것.
제조업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에 절반인 -0.1%를 기록했고 건설업 역시 종전 -2.2%보다 크게 개선된 -0.8%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0.6%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전분기 대비 -2.5%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영국 경제는 2분기 낙폭을 줄이면서 서서히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경기부양책과 양적완화정책의 지속으로 영국의 경제회복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클라크 BNP파리바 연구원도 "3분기 영국 경제의 플러스 성장을 기대할 만 하다"며 "4분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영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부진해 향후 영국 경제의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스펜서 데일 영란은행(BOE) 수석연구원은 "영국 경제가 큰 고비를 넘긴 것은 분명하지만 실업률 증가가 계속되고 있어 완전한 경제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5∼7월 영국 내 구직자 수는 2470만명으로 지난 1995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레나 코밀에바 튤렛 프레본 연구원도 "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내년 중반 종료된다"며 "이후 영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역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영란은행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