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한류스타 박해진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과 만났다.
박해진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데뷔 10주년 팬미팅을 개최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의 팬들이 박해진을 보기 위해 이곳에 몰렸다. 이날 팬미팅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배우 박해진이 10주년 팬미팅을 개최했다. (사진=뉴스1)
박해진은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처음인 것 같다"며 "너무 반갑고,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은 이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평소 좋아했던 스타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고, 그와 허물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박해진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줬으며, '팬 인터뷰'를 진행하며 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즉섬 추첨을 통해 당첨된 팬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상황극을 펼쳐 눈길을 끌었고,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한 달력과 카드 지갑 등을 선물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해진은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팬미팅 중간중간 박해진은 삼각김밥 까주기, 안아주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특급 팬서비스'를 제공했다.
박해진은 결혼 계획을 묻는 팬의 질문에 "수년째 연애를 못하고 있다.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좋은 사람이 생기면 너무 늦지 않게 가고 싶다"고 말했고,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로는 목젖을 꼽았다.
이날 팬미팅에는 스페셜 게스트들이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술사 최현우가 등장해 박해진과 함께 마술을 선보였고, 가수 윤하는 히트곡 '우산'과 박해진이 출연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를 불렀다. 가수 이석훈은 '하고 싶은 말'과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의 무대를 선보였다. 박해진의 소속사 후배 배우인 김현진은 박해진에게 쓴 진심이 담긴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해진의 팬미팅은 애초 계획됐던 2시간을 훌쩍 넘겨 약 5시간 동안 진했됐다. 팬들에 대한 박해진의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팬미팅이었다.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도 2~3시간 동안 열리는 것이 보통이다. 팬미팅 말미 팬들은 박해진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고, 박해진은 눈물을 보이며 감동하기도 했다.
◇10주년 팬미팅을 개최한 박해진이 여성팬을 꼭 안아주고 있다. (사진=뉴스1)
박해진은 4500여석 규모로 진행된 이번 팬미팅을 무료로 진행했다. 그는 2억여원의 팬미팅 비용 전액을 소속사와 함께 사비로 충당했다. 자신에게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박해진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번 팬미팅에 꼼꼼하게 신경을 쓰며 연출자로서 활약했다.
박해진은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팬미팅을 진행했는데 팬들이 즐거웠는지 모르겠다"며 "팬미팅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해진은 '내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 '치즈인더트랩'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외를 오가며 한류스타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내년 방송될 예정인 JTBC 드라마 '맨투맨'의 주연을 맡는다. '맨투맨'은 톱스타의 경호원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4일 인기리에 종영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공동 집필한 김원석 작가가 이 작품의 대본을 쓴다. 김원석 작가는 박해진의 팬미팅에 참석해 친분을 과시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