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남성, 전립선암 발생 위험 1.2배 더 높아

100명 중 1.8명 10년내 유병

입력 : 2016-04-25 오후 2:55:58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비만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1.2배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 남성 대상으로 비만도와 전립선암의 상관성을 밝힌 국내 첫 연구결과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통계를 활용해 2003~2004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국내 남성 42만여명의 10년 간 건강기록을 추적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42만명 중 7622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아 남성 100명중 약 1.8명에서 10년 내 전립선암이 발병했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은 체질량지수에 비례해 높았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가장 보편적인 비만평가 기준이다.
 
비만 남성(체질량지수 25 이상)은 정상체중 남성(체질량지수 18.5~22.9)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1.2배 정도 더 높았다.
 
저체중군(체질량지수 18.5 미만)에서는 227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한 반면, 비만군(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는 2741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남성의 체질량지수가 높아질수록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는 "전립선암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남성암"이라며 "우리나라도 비만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비만체형이어서 전립선암 위험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 한 해에만 국내 남성 9515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 2000년 13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배 이상 증가했다. 전립선암의 생물학적인 발병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나이, 서구화된 식생활이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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