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뇨병 예방 위해 '설탕과 전쟁' 나선다

2020년까지 열량 10% 이내로 저감
학교 내 자판기 커피 등 판매 제한

입력 : 2016-04-07 오후 2:24:45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정부가 비만·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인 설탕과 전쟁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류 과잉섭취가 비만·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임에도 국민 1인당 당류 섭취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특히 2013년 기준으로 29세 이하 연령층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전 구간에서 적정 섭취기준인 총 섭취열량 대비 10%를 초과했다. 19-29세의 경우에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총 섭취열량의 11%나 됐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를 통한 섭취량 비율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단맛을 선호하는 식습관 개선을 유도하면서 소비자가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당류 섭취실태 조사 등을 통해 과학적·통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이달부터 지역축제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시작하고, 10월부터는 식품업체와 함께 방송과 인터넷을 통한 캠페인 및 홍보에 나선다. 또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개발·홍보하고, 그림동화 등 보육시설용 교육 콘텐츠를 개발·배포함과 동시에 보육시설 관계자, 영유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시리얼, 즉석섭취식품(도시락) 등의 영양표시 확대를 추진하고, 커피전문점 등 판매식품의 당류 정보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판매 식품의 당류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영양표시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어린이·청소년의 적절한 당류 섭취를 유도하기 위해 학교 및 학교주변에서 자판기 커피 등 당류 함량이 높거나, 열량이 높고 영양이 낮은 식품의 판매 제한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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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