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최근 들어 몇몇 실망스런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현지시간 2일) 미국 주식시장은 제조업 지수와 고용보고서 등 실망스런 경제지표들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한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는 “경제지표가 좀처럼 지속적인 패턴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회복으로 가는 길이 울퉁불퉁한 것에 대해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달러 흐름을 계속 주시하는 가운데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와 실업부문 관련 소식들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발표가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월요일(이하 현지시간)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지수가 발표된다.
9월 ISM 서비스 지수는 전달 48.4보다 소폭 개선된 5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주 공개된 ISM 제조업 지수는 52.6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50을 넘어섰지만 전달 52.9에 못 미쳐 경기 회복 속도 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목요일(8일) 공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도 월가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4만명을 기록, 전주 55만1000건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주에는 수요일(7일) 알코아를 필두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알코아는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리서치는 알코아가 3분기 매출액 43억달러, 주당 순손실 30센트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 실적은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3분기 실적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11.4%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에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일 공산이 크다.
알코아 외에도 이번주에는 소매업체 코스트코와 홀세일코프, 피자헛과 타코벨 등을 거느린 외식체 얌브랜즈, 음료업체 펩시코, 화학기업 몬산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이번주 발표되는 서비스 지표와 더불어 미 소비 동향을 시사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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