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에게듣는다)김지훈 흥국투신운용 본부장

④"달리는 IT ·자동차 대형주에 올라타라 "

입력 : 2009-10-05 오전 8:15:00
[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김지훈 흥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토마토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의 주식격언으로 말을 맺었다.
 
현재 지수를 이끌고 있는 IT ·자동차 등의 대형주가 양호한 실적전망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강세를 보일 수 있는만큼 이들 종목 즉, '달리는 말'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IT ·자동차 등의 대형주 관련 부품테마군의 강세도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4분기 지수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환율과 선진국의 경기회복을 들었다.
 
3분기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환율만 안정된다면 경기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4분기 지수예상치로 1600 후반에서 1870선 사이를 가늠했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 일문일답.
 
- 하반기 지수밴드는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나.
 
 ▲3분기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나빠보이지 않는다. 1700선에서 지수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데, 우리는 4분기 지수밴드를 1600 후반에서 1870선까지 보고 있다. 현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6배 정도로 향후 10%정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수에 영향을 줄 변수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주의깊게 봐야될 변수는 환율이다. 상반기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은 기업 자체 경쟁력 강화 덕도 있지만 환율하락의 영향이 더 컸다. 따라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환율이다. 환율하락에 중점을 두고 바라봐야 한다. 
 
- 환율은 어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는가.
 
▲절대적인 수준보다는 하락하는 속도에 관심을 둬야 한다. 아직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견딜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1100원을 깨고 내려가면 어렵지 않을까 싶다. 빠지는 속도만 급격하지 않다면 1150선에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 4분기 지수를 이끄는 업종은 무엇일까.
 
▲경기회복이 확인되면 상반기 주도 업종인 IT 등 자동차 업종이 4분기에도 주도업종이 될 것이다. 수출 중심의 국가에선 그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화학같은 경우는 경쟁사들이 공급을 늘리는 면이 있어 쉽지 않다. 식료품 주는 어느정도 괜찮겠지만 주식시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 어떤 테마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IT, 자동차가 기존 주도업종이 지속된다는 전제라면, 부품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것이고, 2차전지, LED, 스마트그리드는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 펀드 환매 열풍이 뜨겁다. 펀드 환매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2007년 이후 들어서 1700선에서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금액이 11조원 정도 된다. 그 중 절반정도가 적립식이다. 지수상승이 지속된다면 환매는 더 이어질 수도 있다. 
  
- 펀드 투자자에게 조언 한다면
 
▲간접투자 하는 경우엔 시장 등락에 좌우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하면 된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시는 분은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시는 분은 성장형 적립식펀드나 성장형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도 좋다. 아직까지 해외 투자는 좀 아닌 듯하다.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 그곳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만, 환율 문제 때문에 원자재 펀드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물론 원자재 펀드가 환율 하락시 강세를 보일 것이지만 전세계가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원자재 강세는 금리를 올린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딱히 전망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조언한다면.
▲지금처럼 외국인, 기관이 주도하는 대형주 장세에서는 중소형 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는 외국인과 기관이 투자하는 대형주를 좇아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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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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