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하나금융지주가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가 인수합병(M&A)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권 '재판짜기'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M&A를 통한 그룹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안다"며 "오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나금융이 유상증자를 검토하는 것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은행에 대한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대표적인 M&A 매물로는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과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론스타가 6~12개월 안에 외환은행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최근 블룸버그가 보도한 만큼 은행권 M&A 경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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