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일제히 하락…'애플 쇼크'에 부품업체도 타격

입력 : 2016-04-27 오후 4:55:52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27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애플의 최악의 실적에 일본과 대만증시에서는 관련주들이 줄줄이 밀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증시도 원자재주들의 부진 영향으로 반락했고 홍콩증시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월2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 추이 (자료=인
베스팅 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79엔(0.36%) 내린 1만7290.4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전일 대비 7.39엔(0.53%) 하락한 1384.30엔을 기록했다.
 
전날 애플이 발표한 사상 최악의 분기 성적표에 애플에 부품을 조달하는 일본 기업들도 타격을 입어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한 애플의 실적에 세라믹 축전기 제조업체 무라타의 주가가 4.4% 하락했고 이미지센서제조업체인 알프스전기가 1.5%, 미츠미전기도 1.25% 밀리는 등 관련주들이 나란히 밀렸다.
  
노무라증권이 4년래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분기(1~3월) 192억엔 순손실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820억엔 흑자)에 비해 급감했다.
 
또한 일본은행(BOJ)의 4월 금융정책회의가 시작됨에 따라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여전해 증시 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 밖에 미쓰비시자동차는 이번 연비조작 파문에 대한 책임으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업무책임자(COO)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55%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는 나란히 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1.03포인트(0.37%) 밀린 2953.6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40% 내린 3165.92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중국의 3월 공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원자재 시장 과열에 대한 정부의 단속으로 관련주들이 크게 밀리면서 등락을 반복하던 상하이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이에 안휘콘치시멘트가 3.26% 밀렸고 강서구리가 1.39% , 우한철강과 치홍아연이 각각 0.87%, 1.46% 내리는 등 원자재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 밖에 중국갤럭시증권이 1.49%, 중신증권이 1.12%, 중국중신은행이 1.01% 밀리는 등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52포인트(0.22%) 하락한 8563.05에 장을 마쳤다.
 
애플에 부품을 제공하는 어드밴스드세미컨덕터엔지니어링(A.S.E)과 라간정밀이 각각 1.65%, 0.44% 밀렸고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도 0.95% 내렸다.
 
홍콩의 항셍종합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20분 기준 전일 대비 60.32포인트(0.28%) 밀린 2만1346.95에 거래중이다.
 
왕왕차이나가 3.25% 큰 폭 하락중이고 홍콩은행과 항융부동산이 각각 2.44%, 2.24% 내림세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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