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28일 진행된 201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J헬로비전 M&A와 관련해 정부가 법 규정에 맞춰 산업발전과 시장환경 등을 고려한 합리적 판단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M&A 사안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심사보고서 송달과 전원회의가 남아있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이 실장은 "이번 M&A는 규모의 경제와 비용 효율화를 기반으로 투자여력을 확대해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매출 감소를 주도한 20% 요금할인제도 가입자 비중은 전체의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현재 선택약정할인 가입 고객은 누적 기준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라며 "1분기 고가 단말기가 많이 출시돼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 가입자의 30%가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흐름을 감안해 2분기 이후에는 신규 가입자의 20%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 요금할인제도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를 매우기 위해서는 고가요금제로의 유도를 꾀할 방침이다. 황 부문장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에 따라 ARPU 감소는 분명 존재한다"며 "올 1분기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전년과 비교해 30% 이상 증가하는 등 고가요금제 유치를 늘려 ARPU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배당금 상향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황 부문장은 "올해 배당은 영업환경과 재무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며 "단기간 내 배당금의 추가적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회사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일정 수준으로 소요되고 주파수 경매나 CJ헬로비전 인수 등에도 일정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현재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향후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때 배당 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