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비용절감 효과 통해 호실적

유선 제외한 전분야 골고루 성장

입력 : 2016-04-29 오전 9:28:41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KT(030200)도 마케팅비 감소 등 비용절감 효과로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851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5150억원으로 2.2% 증가했으나 당기순익은 2151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전체 매출은 상품 수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유선사업을 제외한 전분야의 성장으로 전체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질적 영업과 구조적인 비용혁신 노력의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와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조85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서비스 매출은 Y24와 같은 맞춤형 요금제와 기가 LTE 등 차별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1분기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2.7%인 1321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12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으나 신학기를 맞아 청소년 요금제 증가와 지난해 4분기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1.0% 감소했다.
 
KT 1분기 주요 재무실적(단위: 십억원).표/KT
 
유선사업 매출은 전화 매출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감소했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세에 탄력이 붙은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0.8% 증가한 1조2787억원을 기록했다. KT의 기가 인터넷은 지난 1년 새 100만명 이상이 새롭게 이용하며 3월 말 기준 133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는 향후 유선사업에서 기가 인터넷의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는 연내 모든 주거지역에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망을 확대해 연말까지 기가 인터넷 가입자 200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423억원을 올렸다. 인터넷(IP)TV는 차별화된 콘텐츠 공급과 선제적인 초고화질(UHD) 전환을 통해 668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822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매출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솔루션 수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5047억원을 나타냈다. 
 
올 1분기 KT를 제외한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979억원으로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 구조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KT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구조적인 비용혁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채널 개선, 유사업무 통합과 직영화 등 효율적인 사업수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융합, 플랫폼 등 신사업과 글로벌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미래융합에서는 에너지, 보안 사업에 중점 추진한다. 또 플랫폼에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O2O, 핀테크, 콘텐츠 5개 영역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소비시간, 요구사항 등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에서는 협력사업의 영역 확대와 현지 영업채널 강화를 통해 매출증대 노력을 적극 기울인다. 아울러 KT는 미래융합, 플랫폼과 같은 신사업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국민기업으로서 동반성장과 ICT산업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KT는 한층 강화된 본원적 통신 경쟁력으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IPTV 등 핵심사업에서 매출과 가입자가 증가했고 비용 개선으로 사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고객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력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성장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KT의 기가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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