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최초 보도가 나간지 2주일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국가기관 단 한곳도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더민주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불법자금 지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이춘석 위원장은 3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2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모두가 침묵하는 이 순간이 증거인멸과 말맞추기의 시간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TF는 관련 상임위를 통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청와대 출입기록 자료를 요구했으며 자료가 도착하면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에 따르면 전경련은 어버이연합 차명계좌를 통해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1억2000만원을 지원했고, 2012년부터 총 5억2000만원을 지원했다”며 “이 자금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경련이 돈을 요구 받은 것이라면 요구한 주체는 누구인지와 자금 지원의 세부 근거, 자금지원을 허가한 내부자 등을 밝힐 것도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국민의당도 어버이연합과 관해서는 더민주와 마찬가지로 진실을 규명하고 엄중한 책임 묻겠다고 했다”며 “오늘이라도 관련 TF를 구성하고 관련 인사와 미팅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 후 진선미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어버이연합과 청와대, 국정원, 전경련 간 4각 커넥션 그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어버이연합 등 불법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 2차 회의에서 이춘석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