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우리은행(000030)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은행이 이란 현지에 사무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 이란중앙은행으로부터 사무소 신설을 승인받았다.
이날 개소식에는 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이란중앙은행, 이란등록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사무소는 우리은행이 이란과 시행중인 원화결제시스템과 이란 교역 및 투자지원센터에 이어 현지 시장공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한 이 사무소는 우리은행의 두바이, 바레인지점과 함께 중동지역 금융벨트로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현지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Pasargad)와 비즈니스 활성화 및 한-이란 무역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제휴도 맺었다.
업무제휴 상세 내용은 ▲현지시장 정보공유 ▲현지 또는 진출예정 기업소개 ▲상호 은행연계 금융서비스 제공 ▲인적자원 교류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전문 인력을 파견해 이란시장 조사를 사전에 진행한 결과 신속하게 사무소 개설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란 시장개방 초기 정치적인 리스크를 고려해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후 향후 지점 또는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8%, 내년 6.7%다. 이란시장 개방으로 전략물자(군수물자, 무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 거래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SOC, 건설, 조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해졌고 금융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건설사는 현지에서 박티아리 수력발전 댐 건설 등 총 4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예정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우리은행 이란사무소 개소식에서 이광구 은행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