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LG그룹 통신 계열사들의 합병 추진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7일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동양종금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투자분석보고서를 통해 유무선 결합서비스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목표로 LG그룹 통신 3사가 합병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최남곤 동양종금 연구원은 "유무선 통합 경쟁 시대의 도래, 규모의 경제 확보 필요성, 각 회사의 실적 안정화 등 LG의 3사가 통합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며 "LG 통신 3사간 합병의 당위성은 충분한 상황이며 결국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합병을 하느냐의 문제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통신산업 강화의 일환으로 유무선 결합서비스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LG그룹 통신3사도 머지않아 합병을 단행할 전망"이라며 "LG통신3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합병법인이 수익성 개선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사의 통합이 유무선결합을 통한 통신시장의 재편 과정 속에서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의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통합을 위해서는 LG파워콤의 2대 주주인 한전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LG파워콤 지분을 가장 좋은 가격에 매각할 방법은 합병이라는 점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LG파워콤 단독으로 밸류에이션 자체가 크지 않다"며 "합병을 통해 합병법인의 주식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는만큼 한전 입장에서도 합병에 동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합병이 성사된 이후 최대수혜주로는 LG텔레콤이 지목됐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합병 수혜가 크고 합병의 주체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합병 후 LG텔레콤의 밸류에이션이 현재보다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