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성인남성 흡연율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잠정치이지만 2015년도 성인남성 흡연율은 39.3%로 조사됐다”며 “이는 2014년 43.1%와 비교해 한 해 동안 3.8%포인트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2020년 성인남성 흡연율 목표인 29%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연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들을 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비가격 정책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12월23일부터 시행되는 담뱃값 경고그림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담배 진열 시 경고그림을 고의로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후속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학교절대정화구역 내 소매점에서 담배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단계적으로 그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자담배의 제세부담금 부과기준을 용액 부피에서 니코틴 함량으로 변경한다. 정부는 안전성 문제가 우려되는 담배 액상(니코틴)과 가향제 분리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이 경우 니코틴 고농도 액상은 담뱃세 인상과 동일할 효과를 보게 된다.
이 밖에 정부는 20개비 미만 소포장 담배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담배 가향물질 첨가에 대한 규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증액된 금연예산을 통해 맞춤형 흡연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금연지원서비스 접근성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잠정 39.3%로 낮아졌으며, 담배광고와 판촉규제 강화 등 추가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