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전통음식인 '비빔밥'을 공연으로 형상화하는 특이한 이벤트가 민관 합동으로 마련됐다.
CJ그룹과 농수산식품부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주제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공연 '비밥 코리아'를 제작해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CJ그룹과 농식품부는 비밥코리아를 국제회의 등 국내외 행사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때와 장소에 맞게 버전과 공연 형식을 다양하게 맞춰 일반 관객들에게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비밥 코리아는 '한식의 세계화'라는 주제에 걸맞게 외국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로, 각종 영상과 마임, 기계체조의 일종인 아크로바틱과 아케펠라, 비보잉과 비트박스 등으로 비빔밥의 특성을 표현하게 된다.
공연은 국내 최고의 타악기 퍼포먼스 '난타'와 영국 에딘버리에서 극찬을 받고 국내 장기공연에 돌입하기도 했던 '점프'를 만들었던 최철기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최 감독은 비밥코리아에서 8명의 요리사가 요리 달인인 스승의 지시에 따라 곳곳에서 신선하고 청정한 비빔밥 재료를 구해 비빔밥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극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 김병석 상무는 “비밥 코리아는 한식(韓食)의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한복이나 고궁과 같은 전통 이미지를 벗어나 평범한 외국 젊은이도 쉽게 이해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의 설명처럼 공연은 각종 재료가 섞여 맛의 조화를 이루는 비빔밥의 우수성을 관객들에게 '믹스앤 하모니'의 이미지로 전달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에게 비빔밥을 주 메뉴로 한 식사를 제공하는 코너도 마련해, 공연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비빔밥 제공은 카페 스타일의 비빔밥 전문 레스토랑 ‘카페 소반’의 CJ푸드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