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호주의 지난달 실업률이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였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의 실업률은 전월 5.8%에서 0.1%p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이는 호주의 실업률이 6.0%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것이다.
호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는 전월 대비 4만6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취업자가 3만5400명 늘었고 시간제 취업자도 5200명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호주의 총 취업자 수는 1080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이 예상 밖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실업률 증가 없이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스 총재는 지난 6일 "호주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실업률 역시 안정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조슈아 윌리암슨 시티그룹 시드니지점 연구원은 "지난달 실업률이 감소했다는 소식은 호주의 고용시장 침체가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윌리암슨 연구원은 "지난달 실업률 감소로 스티븐스 총재 역시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호주의 실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용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